[김다운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대기업 임원보수 공시제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 점검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원보수 공시제의 전반적인 실태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해보겠다"며 "관련해서 충분히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임원보수 공개 제도가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에 투명하게 공개돼서 합리적 보수를 유도하는 효과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기업에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기업이 실질적으로 갖게 되는 부담을 고려해 논의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대기업 임원보수 공시제가 2년 전에 도입된 후, 30대 그룹 중 9개 그룹 계열사 등기임원 명단에서 그룹 총수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가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계열사는 108개사에서 올해 78개사로 2년 사이에 30% 감소했다.
민 의원은 "법망의 허점을 이용해 비등기임원으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라며 "비등기임원이라도 보수를 공개하고 보수 산정에 대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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