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수장들이 금융시장 불안과 잠재성장률 하락 극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10~11일 필리핀 세부에서 개최됐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APEC)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회원국들은 APEC 역내 도전요인으로 '금융시장 불안과 잠재성장률 하락'을 지목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노력을 경주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성장회복 위한 적극적 거시정책과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각국의 재정정책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통화정책의 경우 경쟁적 평가절하를 지양하고, 보호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회원국 경제수장들은 APEC 회원국의 협력과제를 정리한 세부(Cebu) 액션플랜을 마련해 승인했다. 이 결과물은 올해 11월 17~18일에 열릴 APEC 정상회의에 보고된다.
액션플랜에서는 ▲APEC 역내 무역·투자를 확대하고, 금융서비스·자본거래 자유화 촉진, 금융인프라 발전 추진 등 금융통합 강화 ▲회원국의 공공정보공개 사례 공유 및 회원국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등 재정투명성 향상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 재정여력 확보, 거시건전성조치에 대한 각국 경험 공유 등 금융회복력 증진 ▲수요확대 및 역내 인프라 갭을 축소하기 위해 민관협력사업(PPP)을 활성화하고 기관투자자 참여를 촉진하는 등 인프라투자 확대 등의 내용을 채택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밖에도 우리나라 및 호주, 일본, 뉴질랜드, 태국, 필리핀 6개국과 펀드 패스포트(Asia Region Funds Passport)에 참여를 결정하고 현지에서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양해서(SoU)에 서명했다. 이번 서명은 펀드 패스포트 참여를 공식화하는 것으로 6개국은 앞으로 금융당국이 세부방안을 마련해 패스포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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