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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협상 타결, 시민단체들 대체로 환영


네티즌 사이에서는 '유감' 실시간 검색어 1위 오르기도

[성상훈기자] 남북이 4일간의 밤샘 협상을 진행한 끝에 이끌어낸 극적인 합의에 시민단체들은 대체로 환영한다는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남북은 지난 22일 오후 6시부터 25일 새벽까지 고위급 협상을 진행한 끝에 합의를 도출했다. 북한은 지뢰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준전시상태를 해제하며, 우리나라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한 것.

양 측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회담 개최와 내달 이산가족 상봉 추진, 민간교류 활성화 방안에도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시민단체들은 대체로 남북의 합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남북이 일촉즉발의 군사적 대치 상황을 해소하고 대화와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양측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야말로 남북관계 개선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 이번 합의를 계기로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는 남북 관계가 상생관계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우리 정부가 4일 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북한의 DMZ 지뢰도발에 대한 '유감 표명'을 이끌어낸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남북 간 이번 합의가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번영의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활빈단은 '北 도발 유감표명, 南 대북확성기방송 중단 남북합의 미흡하지만 일단 환영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환영을 표시하고 "대남도발 재발시 B-52 저승사자 폭격기와 미항공모함,핵잠수함에 의해 평양 섬멸을 각오하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남북 대화의 물꼬를 텄다'며 환영하는 의견이 눈에 띄는 가운데 '유감이라는 단어가 사과로 뒤바뀌는 것이 오히려 유감스럽다'며 정부 성과에 대한 비판도 함께 나오고 있다.

'유감' 단어는 이날 오전 트위터 내 가장 많이 거론된 단어로 기록됐으며,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 검색 포털사이트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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