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순기자]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12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해 순국선열 추모비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의 뜻을 밝히자 네티즌들은 "양심적인 일본인"이라고 치켜세우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많은 분들이 수용되어 고문을 당했고, 가혹한 일이 벌어졌으며 목숨까지 잃었다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 떠올리며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과거 일본의 잘못을 사과했다.
하토야마의 사과에 온라인에서는 "양심적인 일본인"이라는 평이 이어졌다.
다음 이용자 '센텀**'은 "진정성이 느껴지네요. 아베도 정신 차리고 인간으로서 할 도리는 해야죠"라고 말했고, 트위터 이용자 'misu*****'는 "하토야마 유키오, 당신이 오늘 보여준 양심 있는 행동에 위로를 받습니다"는 글을 적었다.
네티즌들은 하토야마가 전직 총리라는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아베 총리의 사과를 촉구했다.
'Kore*******' 아이디의 트위터리안은 "일왕과 아베가 강제 성노예가 된 할머니분들께 사과, 사죄를 해야..."라는 글을 올렸고, 네이버 이용자 '감자**'는 "이제 현직총리 아베가 와서 사과하는 일만 남은거 같네요"라는 의견을 적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 'reap***'는 "하토야마의 추모비 헌화는 일본의 넷 우익은 기본이고 일본의 우익 단체에게 암살 및 저격을 당할 소지가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며 "그것을 각오하고 결행한 것은 굉장히 용기 있는 결단"이라 평하기도 했다.
반면 네이버 이용자 '일급**'는 "난 사람이 쉽게 변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 사람도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직접적으로 망언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지금 하는 사과가 정말로 마음에서 우러난 사과인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하토야마의 사과를 폄하했다.
강기순기자 ks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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