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중국 위안화 절하 쇼크에 국내증시가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970선까지 밀려났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56%(11.18포인트) 떨어진 1975.47로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또 중국 인민은행이 이틀 연속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면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키웠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전날 고시환율 대비 1.6% 오른 6.3306위안으로 결정했다. 이는 2012년 이후 최저치다.
이같은 환율 불안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99%(11.70원) 치솟은 1190.80원까지 올랐다. 싱가포르달러와 말레이시아 링깃화 등 아시아 신흥국 통화 가치도 급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환율 영향에 따라 관련주의 희비가 갈렸다.
원화 약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주는 올랐다. 현대차가 5.04% 급등했고,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각각 2.42%, 5.36% 올랐다.
반면 중국 내수시장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경쟁력 악화 우려에 급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6.23% 떨어졌고, 오리온도 5.58% 하락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의 철강주도 각각 1%대 떨어졌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7.83% 급등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997억원 순매도로 매물을 쏟아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천617억원, 173억원 매수우위였다.
코스닥도 환율 영향에 2.06%(15.06포인트) 급락한 717.20으로 마감했다.
화장품주들이 코스닥에서도 약세였다. 산성앨엔에스, 코스맥스, 에이블씨엔씨가 8% 이상 폭락했으며, 제닉, 바이오랜드, 코스온, 대봉엘에스 등도 7%대 하락했다.
보령메디앙스가 10.93%, 아가방컴퍼니가 6.36% 떨어지는 등 중국 매출이 기대되던 유아용품 관련주도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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