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삼성전자의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 출격이 임박했다.
삼성전자는 이 두 제품을 애플의 홈그라운드인 미국에서 공개하고, 예상보다 한 달 빨리 출시하는 등 모험을 감행한다.
애플이 다음달 초 아이폰6S 공개를 앞 둔 상황에서, 삼성의 이번 원정 경기 성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이들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한 제품은 지난 2013년 갤럭시S4 정도고,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노트는 주로 매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를 통해 공개해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미국에서 예상보다 빨리 공개하는 것은,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 경쟁력에서 1위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아이폰6플러스로 패블릿 시장에서 단숨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영을 위협한 애플에 대한 견제 측면도 있다. 특히 미국은 애플이 30~40%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2분기 이후 스마트폰 세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7조원에 육박하던 휴대폰 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조원을 밑돌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6 효과도 기대엔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투입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패블릿 원조'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안고 있는 셈이다. 삼성은 지난 2011년 갤럭시노트로 '패블릿'이란 개념을 만들었다.
언팩에서 공개될 두 스마트폰은 화면 크기(약 5.7인치), 엣지 디자인 등의 공통분모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점은 갤럭시노트5는 엣지 디자인이 후면에 적용되고 펜이 있다는 점,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펜이 없고 갤럭시S6엣지처럼 전면에서 엣지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갤럭시노트5는 후면 양측면에 곡면 모양으로 깎아놓은 '엣지'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갤럭시S6엣지처럼 디스플레이까지 적용된 형태는 아니지만 호응을 얻었던 '엣지' 스타일을 삼성전자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 전반에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갤럭시S6엣지에서 화면 크기를 키운 모델로 화면 크기는 갤럭시노트5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두 스마트폰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언팩 행사에서는 예상과 달리 새 스마트워치(가칭 기어W)를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신종균 사장을 비롯해 이영희 마케팅팀장(부사장), 이상철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등 무선사업부 고위임원이 총출동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는 펜과 필기 문화를 최신 모바일 기술로 구현해 새로운 노트 카테고리 시장을 만들었다"며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에 엣지와 같은 하드웨어적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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