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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입경, 김정은 면담 불발


"민간인 신분이지만 6.15 정신 기리며 일정 소화"

[윤미숙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3박 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8일 오후 귀국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친서도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는 지난 5일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로 방북했다.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으며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이 여사는 방북 첫 날 평양산원,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한 뒤 저녁 백화원초대소 영빈관에서 개최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다음날인 6일에는 평양 소재 육아원과 애육원, 양로원을 방문했으며 7일에는 묘향산에 있는 국제친선박람관과 보현사, 만폭동 등을 방문했다.

이 여사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묘향산에서 평양으로 이동해 오전 11시 전세기편으로 평양을 출발했으며 정오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 여사는 도착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방북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며 "이번 방북은 박근혜 대통령의 배려로 가능했고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편안하고 뜻있는 여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민간 신분인 저는 이번 방북에 어떠한 공식업무도 부여받지 않았지만, 6. 15 정신을 기리며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일을 일정을 소화했다"면서 "국민 여러분도 뜻을 모아 6. 15가 선포한 화해와 협력, 사랑과 평화에 하나됨의 역사를 이루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측은 이 여사의 방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6.15의 정신을 되새겨준 뜻깊은 방문'이라는 글에서 "이 여사의 이번 방문은 6·15 공동선언이 안고 있는 역사적 의미와 생활력을 다시금 모두에게 새겨주는 뜻깊은 계기로 됐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우리 인민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원천리 평양을 방문한 이 여사에게서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위해 애쓰는 진심을 알 수 있었고 여생을 통일의 길에 바치려는 그의 남다른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괴뢰당국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보수세력의 위협·공갈 속에서도 결연히 방북길에 오른 여사의 모습에서 6·15의 뜻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그의 강직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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