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개방 특허, 中企 통해 사업화 된다

[박영례기자]LG 등이 창업활성화를 위해 개방한 특허가 중소기업 제품 출시 등으로 본격 활용된다.

4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북혁신센터)는 LG와 함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특허 사업화 전국 공모전을 통해 아이디어 10건을 선정, 이의 사업화를 본격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LG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개방한 특허와 사업화 신청 기업이나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활용한 이번 사업화 공모전에는 총 234건의 특허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 중 사업 지원분야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10건의 사업화 아이디어가 선정된 것.

충북혁신센터는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에 대해 시제품 제작과 이를 위한 기술 및 마케팅 지원, 자체 보유 기술의 특허 권리화 자금 지원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이와 관련 충북 오창에 소재한 기능성 화장품 원료 회사인 마크로케어는 자사 스테비올(Steviol) 제조기술과 LG생활건강이 보유한 주름 개선관련 특허 2건을 연계해 새로운 주름개선용 화장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테비올은 주름개선은 물론 노화방지, 발모촉진 등에 효능이 있는 원료로 마크로케어는 스테비올 제조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충북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삼손도 이번 공모전을 통해 사업화를 지원받게 됐다. 삼손은 산업 전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볼트와 너트 제조회사로 최근 자석의 성질을 이용해 외부의 지속적인 진동이나 충격에도 볼트와 너트가 풀릴 지 않는 방식을 세계 첫 고안했다.

삼손은 이번 공모전 선정을 통해 시제품 제작, 마케팅 등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국내 기준 약 2조원(자동차 60%, 건설 25%, 기타 15%) 규모의 관련시장에 진출,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한편 충북혁신센터는 이날 '특허 사업화 공모전 시상식'을 갖고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한 시상과 함께 향후 이들 아이디어의 사업화 추진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는 이정환 LG특허협의회의장, 윤준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을 비롯해 박종찬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 남창현 충북테크노파크원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충북혁신센터는 앞서도 '특허 서포트존'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7곳에 142건의 특허를 지원, 신제품 개발을 통한 판로 개척 등 사업화를 돕고 있다. 현재 10개 기업에 60건의 특허를 추가로 제공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