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지난 2분기 LG전자의 홈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적자경영'은 시장 수요 감소와 글로벌 환율 약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가 매출 3조9천348억원, 영업적자 82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4조 7천832억원 대비 18%, 전분기 4조 4천367억원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적자가 765억원 더 늘었다.
LG전자 측은 TV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와 글로벌 환율 약세로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TV의 경우,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수요 감소로 전분기 및 전년대비 출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의 올 2분기 TV 판매량을 전분기 대비 9.5% , 전년대비 8.2% 감소한 661만대를 달성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는 당분간 TV 시장 경쟁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강화를 통해 제품 믹스(총합)를 강화하고 원가구조를 개선해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올레드(OLED) TV' 판매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LG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1만5천대의 올레드TV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중 프리미엄 TV인 '울트라 올레드TV'는 월평균 성장률 150%를 넘어설 정도로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로,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5월~6월 판매량은 전체 올레드 TV의 25%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3분기 시장전망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TV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 특히 '울트라H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수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LG전자는 올레드 TV를 필두로 한 고가 TV 출시와 패널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과 중남미 비중이 높아 환율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패널 가격 하락과 제품 믹스 개선효과로 인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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