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지난주 페이팔을 분사하고 e커머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이베이가 당일 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은 이베이가 당일 배송 서비스 이베이 나우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베이는 고객에게 구매 제품을 당일 배송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충성도를 키우려는 취지에서 2012년부터 포스메이트나 인스타카트와 유사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아마존과 구글, 월마트 등의 업체들 중에서 당일 배송 서비스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e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되듯이 유통업체에게 배송 서비스 경쟁력은 매우 중요하다.
이베이는 직접 물류망을 구축해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이나 아마존과 달리 월그린, 홈데포, 베스트바이 등의 거대 유통사들과 제휴를 맺고 이들 업체의 물류 시스템을 이용해 구입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
하지만 각기 다른 물류망을 통해 상품을 당일 배송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제약으로 이베이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시카고 등 일부 도시에서만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이베이 판매자들은 대부분 집에서 상품을 분류하고 판매하기 때문에 이 제품을 수거해 배송하는 데 하루 이상이 걸린다.
이베이는 당일 배송 서비스의 한계와 비용 증가로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보고 이번에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베이는 또한 모바일앱 서비스로 제공해왔던 패션과 자동차, 밸릿 등 앱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들은 이베이 서비스앱에 통합돼 제공되고 있어 중복을 피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삭제하기로 한 것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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