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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강한 카리스마 없어 죄송", 자학 개그


박지원과 함께 '셀프 디스 캠페인' 첫 타자로 나서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셀프 디스'에 나섰다. 박지원 의원도 "호남, 호남 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했다.

새정치연합은 23일 이른바 '셀프 디스 캠페인'에 들어가며 당의 간판급 인사이자 당내 주류·비주류 주축인 이들을 첫 타자로 내세웠다. 셀프 디스는 자신을 의미하는 셀프(self)와 디스리스펙트(disrespect)를 결합한 합성어로 자학 개그를 뜻하는 신조어다.

문 대표는 당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게재된 메시지를 통해 "인권변호사로 일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다"며 "남의 이야기를 중간에 끊거나 면전에서 안면을 바꾸고 언성을 높이는 것은 제게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고 '부족한 카리스마'의 이유를 해명했다.

그는 "30년을 그렇게 살았고 그래서인지 당 대표가 된 후에도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며 답답해 하신다"며 "평생 쌓인 신중한 성격이 하루 아침에 고쳐지긴 어렵지만 당이 개혁하듯 저도 분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약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부드럽지만 강한 자의 횡포에는 더욱 강해지는 당 대표의 카리스마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도 "전남 진도가 고향인 제가 의붓자식 같은 차별을 느끼며 살았다"며 "같은 대한민국이건만 호남은 늘 뒷전이라 꼭 성공해서 호남을 위해 헌신하겠다 결심했다"고 '호남 타령'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짧지 않은 세월을 호남 타령만 해서 죄송하다. 이제 대한민국의 그 어떤 지역도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다시 뛰겠다"며 "이제는 나라, 나라 하겠다. 국민, 국민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셀프 디스 캠페인은 새로 영입된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주도했다. 당이 거듭나기 위해 반성이 우선인 만큼 유머를 곁들여 국민과 당원들에게 성찰적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의도다. 새정치연합은 이날부터 100여명의 의원들을 통해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손 위원장은 소주 '처음처럼'과 '참이슬', 김치냉장고 '딤채' 등 히트 브랜드를 만든 광고 전문가로 문 대표의 제안을 통해 영입됐다. 손 위원장은 당의 로고와 슬로건 등 이미지 교체 작업도 진행 중이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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