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자사주 1만주 장내매수

[김다운기자] 우리은행은 23일 이광구 은행장이 지난 22일 자사주 1만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소수지분 입찰에 참여해 4%(2천700만주)를 낙찰받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서도 직원들과 함께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던 이 행장은 지난 22일에도 주당 8천910원에 1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5배로 여타 시중은행에 대비해서도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시기에 은행장의 자사주 매입은 기업가치를 높여 시장에서 인정받아 반드시 민영화를 이루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전했다.

이 은행장은 지난해 말 취임 때부터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해 기업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국내 최초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출시해 핀테크 시장 확대에 나섰으며, 올해 초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을 공식 출범하는 등 현재 18개국 191개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금융이 많아 우려됐던 건전성에 대한 부분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실채권(NPL) 비율은 1.9%대로 지난 8분기 이후 처음으로 2%대 이하로 낮췄다. 향후 수익성이 밑받침 된 우량자산 위주의 증대로 1.5%까지 낮춘다는 목표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21일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방향'을 통해 그 동안 추진해 왔던 경영권지분 매각방식뿐만 아니라 지분을 나눠 파는 과점주주 매각방식을 추가로 도입·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