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 휴대폰 사업을 인수해 추진했던 스마트폰 시장 공략이 부진을 거듭함에 따라 대규모 인원 감축을 통해 손실 줄이기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더버지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MS는 휴대폰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7천800명을 감원하고 노키아 휴대폰 사업 부문과 관련해 76억달러를 손실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MS는 단말기와 플랫폼, 콘텐츠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해 매출 성장을 촉진할 계획으로 지난해 노키아 휴대폰 사업을 72억달러에 인수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MS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에 밀려 점유율 3%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계속 적자를 내고 있다.
MS는 휴대폰 사업의 성장이 어렵다고 보고 시장 장악보다 휴대폰 사용자와 연계한 윈도 콘텐츠 생태계를 강화해 회사 매출을 촉진하는 쪽으로 성장 전략을 수정했다. 이 성장 전략에 맞춰 MS는 적자 사업인 휴대폰 사업 부문의 인원을 대폭 감원해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노키아와 관련해 76억달러를 손실 처리한다.
MS는 휴대폰도 기업과 저가, 고가 모델 등의 3개 영역별로 연간 1~2개만 출시하고 단말기와 OS를 통합하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부터 최근 1년간 운영체제(OS)와 단말기의 통합 전략을 추진하며 조직개편과 함께 1만8천명 감원을 추진했다.
그는 새 회계년도 시작에 맞춰 추가로 7천800명을 감원해 손실과 비용을 줄이고 회사 역량을 OS와 단말기간에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윈도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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