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3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염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심이 높은 국회법 거부권 정국과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논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정부는 방역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진, 온 국민과 함께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고 앞으로도 메르스 사태가 완전 종식되는 순간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방역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은 메르스 발생 이후 각 수석실 관계자들로 긴급 대책반을 구성, 하루도 빠짐없이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정부의 메르스 대응 상황을 파악하고 보완 대책을 점검·지원하는 등 메르스 방역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면 그간 제기된 모든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며 "신종 감염병에 대한 국가 대응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또 "세계 경제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정부는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리고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국가의 모든 역량을 모아오고 있다"며 "당장은 메르스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고 경제 활력을 위해 충분한 수준의 재정보강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날 11조8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점을 언급, "추경안을 곧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국회에서 최종 확정해주는 대로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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