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메르스 정국에서 정부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고 거듭 사과했다.
문 장관은 23일 국회 사회교육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사전에 메르스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했고, 세계보건기구(WHO)의 단순 매뉴얼에 맞춰 조치하다가 미흡했던 점이 있었다"며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난 점과 관련 "초기 예측이 철저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문 장관은 "신종 감염병 대응 체제도 미흡해 역학조사관 수는 중앙에 18명, 지역까지 다 합쳐 32명인데 정식적으로 훈련을 받은 사람은 2명에 불과하다"며 "병원 응급실 내 밀집된 환경을 따져봤을 때 (병문안 등에 대해) 처음부터 더 크게 우려하고 조치했어야 했다"고 조목조목 열거했다.
그는 "이런 점들을 최대한 보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가 종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장관은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질병관리본부를 대폭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질병관리본부를 평시보다 비상시 즉각 대응하는 체계로 조직개편을 준비 중"이라며 연구관 중심에서 역할조사관 중심으로 본부를 구성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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