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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김문수, 대권 포기 선언 필요"


"대권 도전하려면 수도권 가야, 지역 내 '낙하산' 불만 많아"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내년 총선 대구 수성갑 출마를 결정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 대해 "순수하게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면 대권 포기 선언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지역 출마를 준비하며 김 전 지사와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된 강 의원은 1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김 전 지사는 새누리당에서는 정치적 자산이 아주 크신 분"이라며 "김 전 지사가 대권에 도전하려면 수도권 지역에 가서, 새누리당이 약한 지역에서 한 석이라도 더 견인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대구 수성갑은 그동안 정치 엘리트들에 의해 낙하산식으로 많이 내려와 지역민들의 불만이 많았다"며 "지역에 살고 있으면서 지역 특성을 잘 알고 비전을 제시하는 게 더 중요하다.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 지역에서 오래 터를 닦아 온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과의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그 정도 각오는 하고 왔다"며 "지역민들은 자신들을 딛고 갈 의원이 필요한 게 아니라 섬기고 갈 의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 의원은 "나는 대구 수성갑에 오랫동안 살고 있고 이 지역의 교육, 문화, 경제적 상황이 상임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도 밀접하다. 기업인 출신인 제가 경제·산업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의원은 대구 지역 메르스 상황과 관련, "어제 대구시 발표에 따르면 확진 환자가 1명, 병원 격리 의심환자가 6명, 자가 격리 75명, 감시 대상자 245명 정도 있다"며 "상당히 뜻밖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 의원은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의 진원지라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에 알려진 내용인데, 통제와 격리 조치가 좀 더 광범위하게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6월 안으로 모든 게 마무리되려면 보다 광범위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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