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7일 최근 노사간의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 임금 인상분의 20%를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개선 뿐만 아니라 안전·보건 환경 개선에 지원하는 상생협력 임금공유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직원들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가 같은 10%를 추가로 내는 방식으로, SK하이닉스는 임금인상의 일정액을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지원하는 제도는 이번이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임금협상은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임금공유', '노사협력 임금체계 개편위원회 설치' 및 '하이닉스와 지역경제 상생을 도모하는 도시·농촌 상생협력 프로그램' 등 3대 상생 방안을 골자로 한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노사간의 이번 결정은 타이밍이 중요한 반도체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업계 리더십을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와 함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모델까지 만들어 낸 의미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임금협상에서 합의한 임금인상 재원 3.1% 중 10%인 0.3% 포인트를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지원, SK하이닉스도 0.3%를 매칭그랜트로 추가 지원해 총 0.6% 포인트 만큼의 비용을 협력사 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된다.
이는 이천과 청주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약 4천여명의 협력사 직원들의 임금인상, 복리후생 등 처우개선 및 안전·보건 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로 사용되게 된다.
더불어 지난해 도입한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등에 대한 시행방안 수립과 통산임금을 포함한 생산직의 임금 및 직급체계를 산업구조 변화에 맞게 개편하기 위해 '임금체제 개편위원회'도 올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노사 측은 "SK그룹 편입 이후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의 상생협력을 통한 행복경영 실천을 위한 기업문화의 노사관계 측면에서 적극 받아들여 이와 같은 발전적 임단협이 타결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최근 환경안전 이슈와 관련해 대책 마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임단협 조기 타결에 나섰다며, 회사의 발전이 지역사회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농협과 연계한 도시 농촌 상생 협력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농협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농가에 연간 100억 규모의 안정적인 소득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김준수·박태석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타결로 SK하이닉스의 노사문화는 한 솥밥 한 식구 문화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했다"며, "노사가 협력업체 직원 및 모든 이해관계자들까지 한 식구로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 앞으로 상생협력 임금공유와 임금체계개편위원회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노사관계 조성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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