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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SNS로 '피코크' 홍보 나섰다


유통채널 차별화 위해 PB 브랜드 '피코크' 강화에 주력…매출 증가 뚜렷

[장유미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마트 자체 브랜드(PB)인 '피코크'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4일 휴면상태였던 인스타그램 아이디 '@yongjinchung' 계정의 활동을 재개하면서 최근 며칠간 부인 한지희 씨와의 이탈리아 여행 사진을 올려 많은 관심받고 있다. 또 정 부회장은 이곳에 부인과의 다정한 모습뿐 아니라 '피코크' 제품 사진도 여러 장 게재했다.

지난 28일에는 '#피코크 큐브형 다진마늘 생각. #쿠킹의 질을 높여주는 시간을 세이브 해주는' 이라는 글과 함께 '피코크'의 다진마늘과 다진생강 제품 사진을 게재했다.

정 부회장이 '피코크' 제품 사진을 올린 후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고급스러운 포장이 좋네요", "메이드인 주부표로 만들었는데 엄청 간편할 듯 해요" 등의 댓글을 달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피코크'를 다른 유통업체들의 가정간편식 PB 상품과 달리 고급 브랜드로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이마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강연에서도 '피코크'를 앞세워 'PB 상품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주문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피코크' 부서를 별도로 독립시키고 가정간편식 외에 케이크와 시리얼, 팝콘, 감자칩 등 신상품 150여 종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이마트 각 매장에 '피코크' 제품 진열 공간도 별도로 구성해 대대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피코크'의 상품 수는 5월 현재 가정간편식과 가공식품을 합쳐 500여 개로, 올 연말에는 900개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이처럼 정 부회장이 앞장 서 '피코크' 띄우기에 나선 결과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 28일까지 가정간편식과 가공식품을 포함한 '피코크' 브랜드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4% 증가했다. '피코크'의 가정 간편식 매출 신장율만 따로 보면 80.2%에 달한다.

'피코크'의 매출 확대는 신세계그룹의 식품계열사인 신세계푸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코크' 제품의 30% 정도를 제조하고 있는 신세계푸드는 현재 이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인 이마트 에브리데이, 편의점인 위드미 등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신세계푸드는 '피코크' 제품 등 가정간편식 제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오는 8월까지 제2음성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오는 2016년에는 가정간편식 매출이 기존 200억 원에서 1천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마트는 물론 신세계백화점, 편의점 위드미 등 그룹 계열 유통채널들이 PB 브랜드인 '피코크'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피코크를 한국 대표 PB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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