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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기술대출, 은행 여신시스템에 정착시킬 것"


기술금융 활성화, 일회성 정책 아냐…중단 없이 간다

[김다운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기술신용대출을 은행의 중소기업 여신시스템에 항구적으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29일 기술금융 종사자 및 학계 전문가와 '제6차 금요회'를 갖고 기술금융의 현황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은행, 기술신용평가기관(TCB), 기술정보데이터베이스(TDB) 등 기술금융 관련 종사자 및 금융연구원, 지식재산연구원 등 학계 전문가가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기술금융은 재무여건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은행권 거래가 없었던 우수 기술기업을 발굴해 수익원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시스템"이라고 강조하고 "기술금융 활성화는 일회성 정책이 아니며, 중도에 포기하거나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앞으로 기술신용대출을 은행의 중소기업 여신시스템 내 항구적으로 정착시키겠다"며 "기술기반 투자 활성화를 통해 기업단계별 자금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정부와 금융권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연구원은 지난 4월 중순부터 한 달간 실시한 기술금융 실태조사 결과, 대형 중소기업이나 성숙단계 기업 등에 비해 자금이 필요한 초기단계 기업에 대한 기술신용대출 비중이 작았다고 지적했다.

기술력 반영의 실제 효과가 미미한 기존 여신거래기업에 대한 대환, 연장 등의 비중이 높아 '무늬만 기술금융'의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이 녹색금융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만큼, 기술금융 발전에 대한 로드맵이 제시된다면 은행의 장기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TCB 측 참석자는 인력 충원과 절차 효율화 등으로 평가기간을 단축할 계획을 전했다.

은행이 정확한 기술력 평가정보가 필요한 신규기업 여신이나 대규모 여신에 대해서도 비용절감을 위해 약식평가를 요청하고 있는 점은 문제로 지적됐다. 표준평가와 약식평가에 대한 실시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아울러 TDB 관계자는 올해 안에 기존의 제품단위 기술정보 체계를 기업단위로 개편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기술금융 실태조사 결과와 금일 논의사항을 종합해 '기술금융 현황 및 개선방안'을 수립하고 오는 6월3일 제4차 금융개혁회의 의결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제7차 금요회'에서는 빅데이터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전문가 간담회가 개최된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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