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이 모바일 전문은행 사업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우리은행은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WiBee Bank)'를 출범시켰다고 26일 발표했다. 국내 첫 사례다.
위비뱅크는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앞서 운영경험을 확보하고 기존 은행사업을 잠식하지 않는 수익모델을 검증하기 위해 시범 모델로 시작한다는 설명이다. 은행 내 별도 사업부 형태로 관리한다.
위비뱅크는 향후 설립하게 될 인터넷 전문은행에서 판매할 중금리 대출, 간편송금 서비스를 먼저 출시해 별도의 모바일 앱인 '위비뱅크'에 탑재해 안정성 및 수익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위비 모바일 대출'은 SGI서울보증과 협약해 출시하는 최대 1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중금리 서민금융 상품이다. 특히 은행권 최초로 타행 공인인증서로도 대출받을 수 있고, 본인확인시 휴대전화 사진촬영을 통한 비대면 본인확인도 가능하다.
또한 독자적으로 개발한 간편송금 서비스인 '위비 모바일 페이'로는 최초 한번만 핀번호를 등록하면, 추가로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가 없어도 등록한 핀번호만으로 하루에 최대 50만원 범위 내에서 계좌이체가 가능하다.
지하철 코인라커에서 착안해 만든 보관함 방식 송금기능도 제공한다. 송금인이 의뢰금액을 위비뱅크 보관함에 보관하면, 휴대폰,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을 통해 친구에게 메시지가 전달되고, 송금 내역을 전달 받은 수취인이 보관함에서 찾아가는 방식이다.
우리은행 인터넷전문은행 TFT 팀장인 고정현 스마트금융부 부장은 "위비뱅크라는 별도 브랜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신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축적된 운영 노하우가 업계 선두로 한국형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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