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올해 처음으로 중국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아시아(CES)의 주인공은 '스마트카'였다. 자동차 업체들은 가전전시회의 단골손님인 가전, 휴대폰 업체등이 대거 빠진 자리를 채웠다.
이들은 전시장내에서도 차이나모바일, 하이얼 등 중국 업체와 협력을 강조하며 '13억 인구' 중국을 향한 구애를 펼쳤다.
25일(현지시간) CES아시아가 중국 상하이 뉴인터내셔널엑스포센터(SNIEC)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전시회 단골손님이 빠졌다.
대신 최근 전자업체들의 전시회마다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아우디, 폭스바겐, 포드, 벤츠, 캐딜락 등이 부스를 마련했다.
루퍼트 슈타들러 회장이 기조 연설에 나서기도 했던 아우디는 전시장에 Q7, R8 e-트론 자동차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우디 부스는 이들 자동차를 사용해보기 위한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제품 형태인 Q7은 무선충전, 터치 콘트롤패널, 태블릿 등이 갖춰진 스마트카다.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R8 e-트론은 최고 속도 시속 250km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9초면 도달한다. 리튬이온배터리만으로 450km 주행이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올초 미국 CES에서 선보였던 '골프 R 터치' 를 전면에 내세웠다. 골프R터치는 제스처만으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제스처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앞에서 손을 움직이면 원하는 대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다.
벤츠는 태블릿으로 자동차 디스플레이, 의자높낮이 등 을 이용자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디스플레이 색깔, 명암도 조절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에 전화 상대방의 얼굴을 띄워 화상 전화도 할 수 있다.
포드도 제스처 인식을 통해 자동자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는 '씽크3' (SYNK3) 서비스를 소개했다. 씽크는 포드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앱링크'와 연동돼 스마트폰으로 포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다.
이날 포드는 미국에서 시범운영중인 카셰어링 서비스 '고 드라이브(go drive)'도 선보였다. 고 드라이브는 실시간으로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를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자동차를 공유할 수 있다.
포드는 이날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 태양광 기업 트리나솔라 등과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등 중국의 환경 개선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 관계자는 "고 드라이브는 상하이의 복잡한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과 협력해 환경 문제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캐딜락은 차이날 모바일과 협력해 LTE통신이 지원되는 자동차를 선보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딜락 관계자는 "차이나모바일과 협력해 LTE통신이 지원되는 자동차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캐딜락 자동차에서 LTE 구현이 빨리 이뤄질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중국)=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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