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이 글로벌 온라인 미디어 및 콘텐츠 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을 인수해 모바일 콘텐츠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리코드 등의 주요외신은 버라이즌이 AOL을 44억달러에 인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라이즌은 이번 인수로 AOL이 보유한 동영상 플랫폼과 온라인 뉴스 사이트 허핑턴포스트 등의 콘텐츠를 손에 넣게 됐다.
버라이즌의 AOL 인수는 미국 통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수입원 확보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통신 시장의 서비스 모델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최근 미국 통신 시장은 그동안 성장을 견인해왔던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와 데이터 트래픽 기반 수익 모델 비중이 떨어지고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한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와 광고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이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콘텐츠 서비스 업체의 인수에 적극적이었다.
실제로 최대 경쟁사인 AT&T는 위성 TV 사업자 디시를 인수해 방송 콘텐츠 서비스 역량을 강화했고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인 콤캐스트는 TV 및 영화 스튜디오 그룹인 NBC유니버설을 인수해 고품질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 시장에서 콘텐츠 서비스가 중요해지면서 버라이즌도 이를 보강하기 위해 AOL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인수에서 광고 플랫폼도 콘텐츠 서비스만큼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AOL의 광고 매출은 2년전만해도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불과했으나 지난 분기에 37%로 크게 늘었다.
AOL의 광고 플랫폼은 모바일 광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버라이즌이 급성장중인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새로운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버라이즌은 AOL의 실시간 자동 광고 거래 플랫폼을 손에 넣게 돼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정면 승부를 벌일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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