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8일 '가짜 백수오' 피해 보상안 발표

[장유미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이번주 중 2차 간담회를 갖고 오는 8일 '가짜 백수오' 소비자 피해 보상안을 종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4일 한국소비자원은 홈쇼핑 6개사 및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OCAP)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문제가 된 백수오에 대한 소비자 피해 보상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백수오 제품의 90% 이상이 가짜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판매된 제품에도 이엽우피소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최근 제품 판매처인 홈쇼핑으로 소비자의 제품 환불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6개사는 지난해에만 백수오 제품을 약 1천억 원 가량 판매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불만 해소 및 자사 고객보호 차원에서 홈쇼핑업계가 이번주 중 자율적인 소비자보상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백화점 및 대형마트는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 구입사실 입증만으로 구입가를 환급하고 있다"며 "홈쇼핑업체도 이를 참고한 보상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홈쇼핑업체들은 내부 검토를 통해 조속히 보상방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 측은 업계가 자율적으로 소비자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백수오 사태로 진품 백수오를 재배하는 선량한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홈쇼핑업계가 이들 제품의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