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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정권 재보선 불패 못 깼다…野 주자 '상처'


野 시련의 계절, 손학규·김두관에 이어 문재인까지 상처 불가피

[채송무기자] 성완종 파문이라는 메가톤급 이슈 속에서 치러진 4.29 재보선마저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박근혜 정부 들어 실시된 재보선이 모두 여권의 승리로 끝나게 됐다.

박근혜 정부 들어 실시된 재보선에서는 주로 여권 주자들이 생환했다. 무게감을 갖춘 중진 의원들이 돌아오면서 여권인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리더십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후 처음 실시된 재보선인 2013년 4.24 재보선에서는 부산 영도 재선거에서 김무성 대표가,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에서 이완구 전 총리가 각각 당선돼 돌아왔다. 서울 노원병에서는 당시 무소속이었던 안철수 의원이 당선됐다.

그 해 10월 30일에 있었던 10·30 재보선에서는 경기 화성갑의 서청원 의원과 경북 포항남·울릉의 박명재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 경기 화성갑에 집중한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당초부터 약세를 인정했지만, 차이가 예상보다 커서 국정원의 대선개입 논란에 따른 심판론을 잠재웠다. 당시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64.59%의 득표율로 민주당 오일용 후보 27.74%를 압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재보선 악몽의 하이라이트는 2014년 7·30 재보선이었다. 전국 15곳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의 성격을 띄었던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11곳이나 승리한 것이다.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 동작을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당선된 것에 이어 수원을에서 정미경 의원이 수원병에서 김용남 의원, 평택을 유의동 의원, 김포 홍철호 의원 등이 승리하는 등 수도권 6곳 중 수원정 새누리당 박광온 의원을 제외한 5곳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더욱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역 텃밭인 전남의 순천·곡성에서 이정현 의원이 생환하면서 이 의원은 대선주자급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7.30 재보선은 더욱이 세월호 참사의 충격파가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났다. 세월호 참사의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 무능에 대한 거센 비난이 일었지만, 선거 결과는 야권의 참패로 나타났다.

야권의 충격파는 컸다. 더욱이 대선주자로 꼽혔던 손학규 전 대표가 수원병에서 패배한 뒤 정계 은퇴했고,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도 김포에서 패배해 커다란 상처를 입는 등 차기 주자들이 상처입었다.

결국 야권은 분당과 혁신 등 여러 논의를 통해 문희상 비대위 체계를 거쳐 문재인 대표 체제의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야권은 또 한번의 아픔을 맛보게 됐다. 4.29 재보선이 또 다시 여권 승리로 끝난 것이다. 그것도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라는 메가톤급 사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진 결과라서 더욱 뼈아프다.

이번 결과로 문재인 대표 체제의 리더십은 상처받게 됐다. 더욱이 야권 재편 등의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야권의 시련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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