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년 상반기 중에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을 지칭하는 요우커들의 우리나라 방문 수요 잠재력이 크다며 이에 대한 대응에 주목했다.
오는 5월1~14일 관광주간을 앞두고 24일 제주도를 방문한 최 부총리는 주요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한국경제에서 가장 핫한 산업은 관광산업"이라며 국내 관광산업의 최근 트렌드를 '요우커들이 서울과 제주에서 쇼핑한다' 것으로 요약해 표현했다.
최 부총리는 "인구 700만명의 홍콩에 연간 4천만명이 넘는 요우커들이 방문하는데, 북경과 상해등 중국 북부지역은 홍콩보다 우리나라가 더 가깝기 때문에 요우커들의 우리나라 방문 수요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언급했다.
관광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 서울·제주는 더욱 활성화시키고, 관광 지역은 전국으로, 관광 활동도 다양한 관광콘텐츠로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최 부총리는 아울러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 확충(면세점, 크루즈시설, 공항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대형 시내면세점 설치를 추진하면서, 관광객 급증으로 활주로 혼잡이 시작된 제주공항 확충을 위한 작업도 조속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국인관광객 부가가치세 사후환급절차를 보다 간소하게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현재 면세점에서 관광객이 구매한 물품에 대한 부가세 환급과 관련해 반출물품과 구매내역서의 일치여부 확인을 생략하는 기준금액은 1만원 미만이지만, 이를 5만원 미만으로 높인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간편반출확인 대상인원이 현행 39%에서 91%로 약 2배 늘어나면 공항의 혼잡함도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부총리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금년 상반기 중으로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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