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최근 '성완종 리스트'에 휩싸인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해 식물총리라며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다.
심 원내대표는 15일 의원총회에서 "성완종 리스트가 나온지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그 기간 동안의 언행만 보더라도 이 총리에 대한 신뢰를 바닥이 드러났다"며 "뻔히 들통날 거짓말을 서슴없이 반복하는 것을 보면 공직자의 자질을 넘어 인간의 품격마저 의심될 지경"이라고 공격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완구 총리는 지금 당장 사퇴하고 떳떳이 조사에 응해야 한다"며 "총리로서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도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집권당에서도 사퇴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현직 총리와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을 제외한 권력핵심이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전대미문의 국정 비상 상황"이라며 "대통령 주변 인사가 현직에 있으면서 조사를 받겠다는 것은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정부패를 뿌리채 걷어내겠다는 결의가 허언이 아니라면, 읍참마속의 결단으로 입증해달라. 이완구 총리와 이병기 비서실장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용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심 원내대표는 오는 16일부터 이뤄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에 대해서도 재고를 요청했다.
그는 "식물총리에게 나라를 맡겨놓고 국가적 혼란을 외면한 채 해외 순방을 강행하는 것은 국가 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라며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에 굳이 출국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불만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세월호 인양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를 당장 선언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유족의 절박한 호소가 우리 국민 모두의 뜻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이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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