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하나대투증권은 7일 통신업체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에 부합하며 양호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통신 4개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1조54억원을 내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초 저가요금제 가입자 유치 경쟁·계절적 영향으로 이동전화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마케팅비용이 리베이트 대란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1% 증가에 그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와 달리 통신사 1분기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라며 "전략폰 출시에도 불구하고 최근 통신시장 안정세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1분기 실적 시즌에 통신사 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통신주 비중 확대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개별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8% 급증한 5천260억원으로 추정돼 무난한 실적 평가를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비용 통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최근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50% 붕괴는 전략적 포석일 가능성이 높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1분기 실적 나쁘지 않은 데다가 중간 배당 증액이 곧 이슈화될 것으로 보여 SK브로드밴드 매수청구가 수준인 27만원 대에선 적극 매수 대응 전략을 추천했다.
KT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5% 뛴 3천112억원으로 턴어라운드를 예상했다. 특히 KT는 경쟁사들과 달리 이동전화 ARPU, 마케팅비용, 감가상각비에서 모두 양호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기대를 가질 만하다고 봤다. 단기 비중 확대전략이 유효하며 1분기 실적 시즌에 결합 상품 규제가 동시에 이슈화 될 것으로 보여 어닝 시즌에 적극 매수 전략을 권했다.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실적 부각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천524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동전화 ARPU, 마케팅비용, 감가상각비 모두 다소 부정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각되기 어려워 1분기 실적 시즌엔 단기 박스권 매매 전략을 제시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 추이, 마케팅전략은 양호해 장기 저점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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