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누리당은 2일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 내용으로 하는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의 결정 사항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새누리당 보수혁신위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민공천제 도입을 비롯해 석패율·권역별 비례대표 제도 도입, 공직자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선거구제 개편 문제 등 선거·공천·국회·정당 개혁에 대한 혁신위 안을 보고했다. 그러나 의원 간 찬반 양론이 엇갈리며 의결 도출에 실패했다.
의원들은 큰 틀에서 혁신위의 안에 대해 동의했지만, 방법론에 있어서 반대 입장을 피력한 의원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후보자가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동시에 출마하는 것을 허용해 중복 출마자들 중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로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뽑는 '석패율제'와 여성·장애인 후보에게 10~20%의 가산점을 주는 '디딤돌제'가 국민공천제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한 여야가 한 날 한 시에 국민경선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역선택' 투표 행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결론을 안냈다. 빠르면 다음주에 다시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안형환 혁신위 간사는 "국민공천제에 찬성한다는 전제로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원들이 있었다"면서 "보완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지 혁신위 안에 반대한다는 분들은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 간사는 "오늘 제시된 반대의견을 참조해서 혁신위 안을 '카테고리화' 할 생각"이라며 "(혁신위 안 전체를) 일괄적으로 의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번 주에 세분화 및 수정작업을 하고, 다음주 의원총회에서 하나 하나 (의결)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