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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도입한다


신규 노크UX로 적용할 수도…슈퍼 프리미엄폰 탑재 예상

[양태훈기자] LG전자가 그동안 도입을 고심했던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기능을 차기폰에 적용할 전망이다.

'버튼'이 아닌 '화면' 자체를 터치해 인증을 거칠 수 있는 터치스크린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한 에어리어(터치) 방식보다 사용자 편의성이 뛰어나고,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사용자경험(UX)을 강조해온 LG전자의 프리미엄폰 콘셉트와도 잘 부합하기 때문이다. 이 기능은 차세대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 적용이 유력시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내년 상반기께 선보일 차세대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화면 어느 곳이든 터치했을 때 사용자의 지문을 인증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 지문인식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지문인식 업체가 개발 중인 터치스크린 지문인식 기능은 내년 상반기 초에 상용화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해당 업체의 공급 리스트에 LG전자가 포함돼 있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터치스크린 지문인식 기술은 국내 지문인식 업체 '크루셜텍' 및 '트레이스' 등이 개발 중으로, 터치스크린 바로 밑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해 화면 자체에서 지문인증을 거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나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에 적용된 지문인식 기능의 경우, 별도의 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해 사용자가 버튼을 터치해야만 인증이 가능했지만 이 방식은 화면 어느 곳이나 터치해도 인증이 가능하다.

버튼 보다 더 넓은 지문인식 영역을 화면에 임의로 설정할 수 있어 인식률이 높고, 버튼을 거치지 않고 화면 터치만으로 보안인증과 전원을 동시에 켤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사용자편의성과 사용자경험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방식인 만큼 업계에서는 LG전자가 터치스크린 지문인식 기능 도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동안 LG전자는 지문인식 기능 도입 여부를 놓고 기존 방식(스와이프, 에어리어)으로는 그동안 강조해온 직관적인 사용자경험이나 사용자편의성에 부합하지 않아 결정을 미뤄왔다.

실제로 G3 공개 당시 LG전자 MC사업본부를 이끌었던 박종석 사장은 "지문인식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보안으로, 다양한 사용자가 지문인식을 통해 일관된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기술준비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며 노크코드 기능을 대안책으로 제시한 바 있다.

노크코드 기능은 화면을 터치해 전원을 켬과 동시에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한 패턴을 통해 보안인증을 거치도록 한 UX의 일종이다.

LG전자는 'G2'에 화면을 두드리는 것만으로 전원을 켤 수 있는 '노크온' 기능을 첫 도입한 후, 해당 기능을 노크코드 강화하고 최근 출시한 'G플렉스2'에도 화면 터치를 통해 시간, 날씨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글랜스뷰' 등을 선보이며 화면을 활용한 사용자경험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다만 LG전자 측은 차기 제품에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할 지 여부에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터치스크린 지문인식 기능은 LG전자 외에도 삼성전자와 애플도 도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8월 '전자기기 내 지문인식 센서'라는 이름으로 터치스크린상에서 지문인식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관련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지문인식 칩셋을 공급하고 있는 시냅틱스 역시 지난해 말 화면 터치만으로 지문인증이 가능한 터치스크린 지문인식 상용화를 위해 기술개발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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