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 여름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10을 판매한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리 마이어슨 MS 윈도 사업부문 책임자는 이날 중국 선전에서 열린 윈도하드웨어기술컨퍼런스(WinHEC) 행사에서 윈도10 판매 시기를 발표했다. MS가 윈도10 판매 일정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업계는 MS 윈도10의 판매 시기를 올 가을로 예상했다.
또한 중국 해적판 윈도 사용자도 윈도 구버전에서 윈도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중국에서 윈도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PC용 소프트웨어 가운데 4분의 3이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MS는 해적판 사용자의 업그레이드를 허용해 정품 소프트웨어로 전환을 촉진시키고 이들을 MS 생태계로 끌어들이려는 것.
MS는 중국 최대 PC 제조사인 레노버를 포함해 중국 최대 포털 텐센트홀딩스, 컴퓨터 백신업체 치후360 등과 제휴를 맺고 윈도10을 공급할 예정이다.
◆무료 OS로 단말기 생태계 강화
MS는 애플처럼 OS를 무료로 공급해 PC나 휴대폰, 태블릿 등의 단말기 판매를 촉진시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지난 2013년 10월말부터 OS X과 오피스 프로그램을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애플은 무료 정책을 통해 MS를 견제하고 사용자를 자사 단말기 생태계 묶어 놓을 수 있었다.
MS도 애플처럼 OS를 무료로 공급해 윈도 사용자 이탈을 막겠다는 것. MS는 이미 윈도폰을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인도 등 신흥시장 단말기 제조 업체와 9인치 이하 모바일 기기 업체에게 윈도폰8.1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MS는 윈도10 출시를 계기로 무료 OS 공급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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