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 순이익, 전년대비 17% ↑

[김다운기자] 지난해 보험회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지만,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중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6천억원으로 전년(4조8천억원) 대비 16.9%(8천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2천억원으로 지난 2013년 2조8천억원 대비 15.7%(4천억원) 늘었다.

신계약 감소 및 저금리에 따른 준비금 적립부담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유가증권처분이익과 과징금 환급에 따른 영업외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도 2조4천억원으로 전년 2조원 대비 18.5%(4천억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보험료 수입 증가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로 투자영업이익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14년 보험회사 총자산이익률(ROA)은 0.69%로 전년 0.66%보다 0.03%포인트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0%로 전년 6.57% 대비 0.53%포인트 상승하는 등 수익성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3.0%로 소폭 성장에 그치는 등 저성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국제회계기준 2단계 도입시 보험부채의 시가평가가 확대되는 등 보험회사의 건전성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