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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에 네티즌 의견 '분분'


"상생하는 정치"vs"보여주기식 정치쇼"

[김영리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첫 일정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대해 온라인공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문 대표는 9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흐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묘역의 참배 여부를 둘러싼 갈등을 끝내고 국민 통합에 도움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배를 결심했다"며 화해와 통합을 강조했다. "진정한 국민통합은 가해자 측이 잘못을 반성·사과하고 피해자를 위로해서 피해자가 용서하는 마음을 가질 때 이뤄진다"며 "박근혜 정부가 그런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길로 가길 진심으로 촉구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문 대표의 행보에 대해 야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나왔고 새 지도부 내에서조차 거센 반발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 대표의 묘역 참배에는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의원만 참석했다.

온라인공간에서도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한 네티즌은 "대통령의 중요 덕목 중 하나인 균형감을 위해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것은 좋은데, 가해자라는 표현이 좀 이상하네요. 정권의 성격을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는 것을 수긍하기 어렵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승만·박정희는 나쁜짓만 했고 김대중·노무현은 좋은 일만 했나요? 다들 잘한점, 못한점이 있습니다. 그들에게서 좋은 점만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참배하면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찬성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여야의 정치적 해석으로 볼 게 아니고 온 국민이 함게 상생할 수 있는 정치를 바라봅니다"고 긍정적 의견을 냈다.

반면 이를 반대하는 한 네티즌들은 "정치는 쇼다. 진심이 아니고 표 의식해서 가는 게 뻔히 보인다", "문재인 대표는 당부터 장악해야 대선주자로 자격이 된다. 먼저 당 내부부터 통합하는 게 우선일듯", "일관성도 없고 그때그때 수시로 마음이 왔다갔다 진정성이 안 느껴진다", "보여주기식 참배쇼는 안하는 게 낫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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