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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연간 영업익 1조원 효자 'OLED' 아닌 'LCD'


2년 연속 영업익 1조 돌파…애플 효과 톡톡히 봤다

[양태훈기자]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 및 분기 기준 5년만에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28일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 3천419억 원, 영업이익 6천25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4천741억원 대비 32%, 전년 동기 2천570억원에 비해서는 144%나 증가한 규모다.

또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1조 1천633억원에 비해 17% 증가한 1조 3천573억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연간 영업익 1조을 돌파한 셈이다.

이번 실적 호조의 주역은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및 '아이패드 에어2·미니3' 등 애플향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공급된 LCD 패널이다.

애플은 앞서 열린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7천450만대의 아이폰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이폰5S'를 주력으로 내세웠던 지난 2013년 4분기 판매량 5천103만대 대비 46% 급증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4인치 화면을 고수하던 애플이 4.7인치, 5.5인치로 화면을 키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로 시장을 공략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 2012년 4분기에도 애플향 LCD 패널 물량 확대로 매출 8조 7천430억, 영업이익 5천870억 원을 기록하는 등 '갤럭시 시리즈'로 높은 수익성을 이끌던 경쟁사 삼성디스플레이를 꺾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다만, 당시 LG디스플레이의 매출 비중이 모바일 및 태블릿PC용 패널이 각각 15%, 20%를 차지, TV용 패널 비중인 37%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한 반면, 지난해 4분기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 23%, 태블릿PC용 패널 19%으로, TV용 패널 36%를 넘어 차이점을 보였다.

모바일 및 태블릿PC용 LCD 패널 외 LCD TV와 LCD 모니터 역시 LG디스플레이에 수익성 제고를 도왔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약 3천400만대의 평판 TV를 판매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판매량 증가를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가 TV패널 생산량의 30~40% 정도를 LG전자에 납품하는 만큼 판매량 증가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 셈이다.

LCD 모니터 역시 마찬가지로,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2012년 첫 출시한 21대9 화면비율의 모니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 28만대의 시장규모를 형성, 이중 90% 이상의 점유율을 LG전자가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 LG디스플레이가 차지하고 있는 21대9 모니터에 패널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98%나 달하며, TV·모니터·노트북PC 등에 쓰이는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도 20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견조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역시 LCD 패널 시장에서 기존의 높은 경쟁력을 유지,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해 수익성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라며 "미래 먹거리로 밀고 있는 OLED 패널 역시 생산 캐파를 갖춰 공급량을 증대하는 것으로 대중화 원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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