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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2·8 전대 후보들 당 혁신안 두고 '충돌'


공천제 혁신과 분권형 정당 한 목소리, 문재인·박지원 공방전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차기 당 대표 후보들이 저마다 당을 혁신할 적임자는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재인·박지원·이인영 후보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보좌관협의회 후보 초청 좌담회를 통해 최대 현안인 당 혁신안을 내세웠다. 큰 틀에서 공천제 개혁과 분권형 정당이라는 개혁안에는 세 후보 모두 동의하는 입장이었다.

공천제에는 그동안 계파 공천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공천심사위원회 중심의 공천를 없애고 예측 가능한 공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 공통적이었다.

문재인 후보는 "당 대표가 손에서 공천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전략공천이 경우라도 선정 기준과 후보 선출 방법을 미리 투명하게 결정해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후보는 "공천심사위원회를 폐지하고 후보자들을 상대로 한 자격심사위원회를 두겠다"며 "비례대표의 경우도 영남과 강원 등 6개 취약지역에 비례대표 6곳을 배정해 전국정당화를 꾀하겠다"고 차별점을 뒀다.

이인영 후보도 "중앙당이 선거 때마다 반복하는 전략공천을 없애겠다"며 "정치 신인들에게 쪽방을 내줄게 아니라 운동장을 내주도록 원칙과 기준을 분명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당 대표마다, 선거마다 달라져 혼란을 일으켰던 공천제의 원칙을 명확히 해 계파 공천이 발붙일 자리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분권에 대해서도 세 후보의 입장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는 "중앙당에 집중된 국고보조금과 인사권, 정책기능을 시도당에 과감히 이양해야 한다"며 "특히 지방선거 공천권을 지방 당원들에게 돌려드려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후보는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의 시도지부를 만들고 당 대표 직속의 생활정치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민생이 우선인 정당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인영 후보는 "제3세대 정당혁명은 분권과 협치로 가야 한다"며 "지역주민과 유리돼 선거 때만 활동하는 246개 지역위원회를 협동조합으로 만들어 사회적 경제와 마을공동체 만들기 등 사회적 단체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민감한 질문에는 적극 해명했다. 문재인 후보는 당권-대권을 모두 독식하려 한다는 비판에 "2012년 당의 대선주자 지지도 1위였던 손학규 대표가 당선될 때는 비판이 없었다"며 "당권 대권 분리를 말하는 사람은 당 대표를 권력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당을 살리는 일을 성공하지 못하면 저는 저절로 대선주자 리스트에서 지워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후보도 자신을 둘러싼 도로민주당 우려에 대해 적극 답했다. 박 후보는 "호남만 가지고서는 승리할 수 없지만 호남을 빼고서도 안된다"며 "호남의 진정한 정치는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복지, 남부관계 개선하자는것인데 이것을 자꾸 폄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인영 후보는 '486이 세대교체의 주역이 될 자격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후보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러나 잘못 뒤에서 도망치는 것이 더 큰 잘못을 범하는 것"이라며 "계파 패권과 지역구도의 낡은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 더 큰 용기"라고 말했다.

후보간 공방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당 대표를 권력으로 생각한다는데 그렇다면 왜 2년 반 전에는 그렇게 했나"라며 "문재인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친노는 당직에 나서지 않겠다는데 2년 반 전에 안 들어오겠다고 했다면 문 후보는 여기에 있지 않고 청와대에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후보는 박지원 후보에 대해 "대여 공격력과 정보력이 대단하다"며 "그 탁월한 공력을 요즘은 저에게 발휘하고 있다"며 돌려 지적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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