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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TV 이어 영화도 자체 제작한다


콘텐츠 공급 주기 단축해 단골고객 증가 기대

[안희권기자]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TV 시리즈에 이어 영화까지 자체 제작해 차별화한 콘텐츠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벤처비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 외신은 아마존이 매년 12편의 영화를 자체 제작할 계획이라고 19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스튜디오 수장인 로이 프라이스는 이날 아마존이 매달 한편씩 영화를 만들어 극장에 개봉하고 이를 두달안에 아마존 프라임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개봉영화는 극장에서 상영한 후 9개월이 지나야 넷플릭스나 애플TV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공급된다.

아마존은 영화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이 공급 주기를 9개월에서 2개월로 7개월 이상 단축해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지난해 TV 시리즈를 제작해 프라임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아마존은 이번에 이를 영화로 확대해 콘텐츠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이다.

아마존은 단골고객인 프라임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스트리밍 서비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RBC 캐피탈이 지난해 6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는 비회원보다 사이트에서 상품을 2.3배나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아마존은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에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가 1천만명 이상 늘면서 연회비(99달러) 수입만 10억달러 이상을 벌어 들였다.

아마존은 가입 촉진책으로 프라임 가입자에게 스트리밍 영화 서비스를 비롯해 스트리밍 음악, 전자책, 당일배송, 사진저장 서비스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의 영화 제작도 이런 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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