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영화사 ㈜NEW 투자로 92억원 수익 올려

[이혜경기자]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은 영화 배급·제작사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이하 NEW)에 20억원을 보증연계투자해 2년 만에 투자금의 5배에 이르는 92억원의 수익을 실현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투자를 집행했던 지난 2012년 12월 당시 NEW는 설립 후 4년이 갓 지난 창업초기 기업으로, 국내 대기업 계열 투자배급사와 해외 직배사가 영화배급시장을 장악하던 시기에 새롭게 진출한 영화산업 분야의 벤처기업이었다는 설명이다.

기보는 영화산업의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도 NEW가 보유한 배급대상 영화 선별능력과 우수한 콘텐츠 기획력 등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정부의 문화콘텐츠 분야 육성·지원이라는 정책취지에 걸맞아 투자를 했다고 전했다.

기보 투자 이후에 NEW는 <7번방의 선물>, <신세계>, <감시자들>, <숨바꼭질>, <변호인> 등 개봉영화가 잇달아 성공을 거뒀다. 이를 발판으로 매출액이 2012년 432억원(순이익 51억원)에서 2013년에는 1천221억원(순이익 120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고, 2014년 12월에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기보 관계자는 "보증연계투자는 기술평가를 거쳐 투자하는 기술금융 대표상품으로서, 이를 통해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직접금융 지원에 한층 더 매진할 계획"이라며 "금번 투자로 거둔 수익을 중소기업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투자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보는 지난 2005년 12월 보증연계투자 제도를 시행한 이래 현재까지 115개 기업에 1천335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NEW, 코이즈, 유비벨록스, 에스에너지 등 17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올해는 450억원으로 투자규모를 확대(2014년 367억원)하는 등 기술력 우수기업 중심으로 기술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