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최근 이재오 의원 등 새누리당 비주류 중진들이 청와대 인적쇄신을 강하게 요구하며 치받고 있는 것에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섭섭함이 있다'며 비판했다.
홍문종 의원은 8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 수사 결과는 국정농단 사태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아무 잘못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비서들이나 비서실장이 찌라시에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문책성 인사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비주류나 야당이 주장하는 청와대 비선 의혹의 특검 도입이나 개헌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부정적 입장이었다.
그는 "특검을 해서 무슨 결과가 나온 적이 없다"며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이 정치적 의미밖에 없다. 검찰이 사건에 대해 확실하게 국민들에게 해답을 줬는데 자꾸 검찰을 못믿는다고 하면 안된다"고 거부했다.
홍 의원은 "국회에서도 이에 대해 얼마든지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의혹이 있으면 파헤칠 수 있다"며 "지금 우리가 민생경제를 하자고 하고 있는데 쓸데 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국익을 위해 좋지 않다"고 말했다.
9일로 예정된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비선의혹 질의에 앞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이 출석하는 문제도 홍 의원은 강경한 입장을 되풀이했다.
홍 의원은 "두 분이 안 나온다고 따질 것을 못 따지고 문제 삼을 것을 문제삼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며 "일단 정상적으로 나오게 돼 있는 사람들을 출석시켜서 상임위에서 시시비비를 따지면 된다. 정 문제가 있거나 더 파헤쳐야 할 일이 있다면 또 상임위원회를 열어도 된다"고 말했다.
주류와 비주류의 또 다른 뇌관으로 꼽히는 개헌에 대해서는 19대 말이나 20대 국회 초로 미루자고 말했다.
홍 의원은 "개헌에 관해 의원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개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집권 3년차에 대통령이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개헌 문제를 모든 메인 이슈로 대한민국의 정치적 에너지를 블랙홀처럼 빠뜨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을 지금 정치적 이슈로 꼭 삼아야 한다는 분도 있는데 조금 참고 기다려야 한다"며 "19대 국회 말이나 20대 초반에도 충분히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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