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국제유가 급락 쇼크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냉각되며 코스피지수도 약 1년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4%(33.30포인트) 하락한 1882.45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13년 8월23일 종가(1870.16) 이후 최저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 원유 판매가격 인하와 이라크 원유 수출량 증가 등으로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락하면서 5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는 1~3%대 급락했다.
코스피 또한 개장 초부터 1900선이 무너지더니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대량으로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이는 3천368억원 순매도였고, 기관도 715억원 매도우위였다. 개인만이 2709억원어치를 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낙폭도 컸다. 삼성전자가 2.85%, 현대차가 2.08% 급락했으며,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네이버, 포스코, 삼성생명, 삼성전자우, 삼성SDS, 현대모비스 등도 모두 떨어졌다.
지난해 말 신규 상장되며 주목을 받아온 삼성SDS와 제일모직은 각각 5.16%, 4.81% 급락하면서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주가 고평가 논란 속에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CES 2015'에서 자동차 분야 신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발표를 한 뒤 3.55% 상승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섬유의복(-4.08%), 화학(-2.69%), 운수장비(-2.68%), 기계(-2.51%)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지만, 코스피에 비해서는 선방했다. 이날 코스닥은 0.42%(2.35포인트) 떨어진 558.90으로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0%(11.10원) 떨어진 1098.80원에 거래됐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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