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오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5에 참석해 사물인터넷 사업방향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회사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처음으로 이번 CES에 전시부스를 꾸린다. 주요 전시품목은 '라이프웨어'. 라이프웨어는 생활의 '라이프'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웨어'를 합친 신조어로 스마트 디바이스와 사물인터넷을 결합한 제품을 뜻한다.
SK텔레콤은 전시부스에 휴대용 프로젝터 '스마트빔 HD', 스마트와이파이 오디오인 '링키지', 공기오염도 측정기기인 '에어큐브' 등 총 7종의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한다.
자회사인 아이리버도 전시에 동원된다. 아이리버는 휴대용 오디오 제품군인 AK100II, AK120II, AK240을 비롯해 거치형 모델 AK500N, 해외 유명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이어폰 및 헤드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 박철순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CES 참가를 계기로 다양한 라이프웨어 제품을 통해 사물인터넷 분야를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CEO인 이상철 부회장이 직접 CES를 챙긴다. 이 부회장은 CES 현장을 방문, 퀄컴과 인텔 등 해외업체는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 부스를 둘러보고 홈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 동향을 살펴보고 서비스 차별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와 벤츠, BMW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를 방문해 스마트카 기술동향을 살펴보고 스마트업 업체들과 주요 IT기업 부스를 둘러보며 신기술 솔루션,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살펴볼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CES 전시 부스 참관을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를 올해 추진하는 신사업에 적극 접목해 홈 사물인터넷 시장 선도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KT도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윤혜정 서비스개발본부장(상무)이 CES에 참석한다. 윤 본부장은 현지에 부스를 꾸린 단말기 제조사들을 만나 전략 스마트폰 출시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같은 이통사들의 행보는 점점 다가오는 사물인터넷 시대를 먼저 준비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미 이통사들은 모두 사물인터넷을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하고 관련 사업을 진행중이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은 올해 약 3조8천억원 규모가 되고, 오는 2022년까지 22조9천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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