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배당활성화 정책,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부상, 엔화 약세 심화 등이 올해 증권시장 10대 뉴스로 꼽혔다.
한국거래소는 18일 출입기자단 및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14년 증권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증시에는 환율과 국제유가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수가 큰 영향력을 발휘했고, 배당주와 삼성그룹주들이 시장의 관심사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10대 뉴스는 다음과 같다.
◆ 금시장·ETN시장 등 신시장 개설 및 신상품 출시 등 투자수단 다양화또한 변동성지수선물, 섹터지수선물이 신규 출시됐으며 주식선물·옵션시장도 리모델링돼 투자 상품이 다양화됐다.
◆ 박스권에 갇힌 증시 = 코스피지수는 2014년에도 1850~2100선에서 횡보하며 지난 2011년 8월2일 2121.27 이후 2100을 넘지 못하는 횡보장을 지속했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9월 580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하락해 올해에도 600을 넘지 못했다.
◆ 유가 및 코스닥시장 상장 러시 = 삼성SDS, 제일모직 등 대기업 상장과 더불어 코스닥 시장에서도 올 한해 약 70개사가 상장됐다.
특히 삼성SDS 15조원, 제일모직의 경우 30조원 이상의 시중 자금이 공모 청약에 몰리는 등 상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 배당활성화 정책 = 지난 7월1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후 정부는 경기부양 및 배당관련 주주권리 강화를 목적으로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했다.
기업의 실질적인 배당을 유도하기 위해 사내유보금 과세 등 배당세제 개편을 추진했고, 거래소는 신배당지수 발표 및 배당지수 상장지수(ETF)를 상장하는 등 배당투자 활성화를 유도했다.
◆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부상 = 지난 5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경영권 승계 등 지배구조 관련 이슈들이 지속적으로 부각됐다.
이후 삼성은 삼성SDS 및 제일모직 상장,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등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 현대차 한전부지 10조 매입 = 현대차그룹이 지난 9월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부지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약 3조 3천억원)의 3배가 넘는 약 10조 5천500억원에 낙찰받았다.
이후 고가매입 논란 등으로 인해 현대그룹 상장사 16사의 전체 시가총액이 약 12.28% 하락했다.
◆ 금리 최저치 기록 = 올해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0%로 인하했다.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다.
또한 저물가 장기화, 소비심리 악화 및 정부와의 정책공조 확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추가인하 가능성도 확대됐다.
◆ 후강퉁 시행 = 지난 4월 보아오 포럼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상해거래소와 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를 발표했다.
지난 11월17일 후강퉁 시행 이후 국내투자자를 비롯한 해외투자자가 홍콩시장을 통해 상해 A주식을 직접 취득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지난 12월15일까지 후강퉁을 통해 3천126억원을 매수했다.
◆ 아베노믹스 및 엔(円)환율 약세 심화 = 아베 신조 총리 취임 후 일본 정부는 디플레이션 및 엔고 탈출에 역점을 두고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추진했다.
특히 집권 이후 달러 대비 엔 환율이 30% 이상 하락했다. 지난 14일 중의원 총선에서 자민당(공명당 연합)이 최대 의석(326석, 68%)을 차지함으로써 상당기간 엔저 현상이 이어질 기세다.
◆ 국제유가 급락 = 이라크 원유 판매가격 인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 불발 등으로 국제유가가 6월 이후 급락해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 기록중이다.
2015년에도 수급불균형 및 중국의 경제지표 하락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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