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SDS에 이어 제일모직(옛 에버랜드)이 18일 상장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가 3세들의 지분가치가 껑충 뛰었다.
시초가 기준 세남매의 지분가치는 5조원을 웃돈다. 삼성SDS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를 포함하면 세 남매의 시초가 기준 두회사 지분가치는 11조원을 웃돈다.
특히 삼성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제일모직이 상장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삼성 후계구도를 위한 사전 작업이 일단락 됐다는 게 재계 해석이다.
18일 제일모직은 공모가 5만3천원의 두배인 시초가 10만6천원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 직후 거래가는 9시20분 현재 차익매물 실현 등 6% 이상 급락하며 10만원대를 이탈했다 다시 시초가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향후 주가가 시초가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제일모직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세남매의 지분가치는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 부회장의 제일모직 주식은 3천136만9천500주로 지분율은 상장전 25.1%에서 상장후 23.24%로 소폭 줄었지만 지분 가치는 시초가 기준 3조3천25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아울러 동생 이부진·서현 사장은 각각 1천45만6천450주, 지분율은 상장후 각 7.75%로 역시 이번 상장으로 시초가 기준 자매의 지분가치는 2조2천167억원으로 불어났다.
앞서 삼성SDS가 상장을 통해 이들 세 남매의 지분가치가 시초가 기준 5조5천억원 대를 웃돌았던 만큼 후계구도 및 삼성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두 회사의 상장만으로 이들 세남매의 지분가치는 11조원 이상으로 치솟은 셈이다.
특히 제일모직은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삼성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
세 남매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 상장에 이어 이번 제일모직 상장으로 삼성의 3세 경영 체제가 본격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을 축으로 삼성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 지주사에 제일모직을 합병하는 형태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관측도 보다 힘을 받을 전망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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