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중국의 유동성 경색 우려와 그리스의 정치 불안이 겹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급락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39포인트(1.29%) 떨어져 1945.56으로 마감했다.
중국과 그리스에 대한 위기론이 동시에 불거지며 투심을 냉각시켰다. 최근 3천선까지 돌파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5% 넘게 급락하며 5년 만에 제일 크게 떨어졌다. 중국 당국이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때 사용되는 담보물의 신용등급 기준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유동성 경색 우려가 커졌다.
그리스에서는 연립정부가 구제금융 조기 졸업이 무산되자 대통령 선출을 2개월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긴축 재정에 반대하는 제1야당이 집권해 다시 재정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9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해 1천521억원을 던졌다. 기관도 771억원을 팔아 치웠다. 개인만이 홀로 1천95억원을 사들였다.
의료정밀,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보험이 2.48% 내리며 가장 많이 하락했다. 화학, 기계도 2%대로 빠졌다. 전기전자, 운송장비, 건설업, 금융업, 은행, 증권, 제조업이 1%대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파란 불을 켰다. 삼성전자, 네이버, 삼성전자우가 2%대로 빠졌다. 삼성생명, LG화학이 4%대로 떨어졌다. 삼성SDS는 장중 3% 후반대까지 하락하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1.4%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6천98만주, 거래대금은 3조7천488억원이다. 상한가 4종목을 포함해 23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비롯해 569종목이 하락했다. 75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떨어졌다. 전날보다 4.61포인트(0.84%) 하락해 541.96으로 마감했다. 대장주인 다음카카오가 이석우 공동대표의 경찰 소환 소식이 전해지며 4.69% 빠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내린 1102.2원에 장을 마쳤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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