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제2의 무역입국, 더 큰 도약 향해야"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제5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유공자를 포상하고 참석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반세기 전에 수출입국의 목표를 세우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뛰어온 결과 기적과도 같은 발전을 이뤘다"며 "이같은 성과는 전 세계를 누비며 땀을 흘려왔던 무역인 여러번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축하했다.

박 대통령은 "올 한해 우리의 수출 환경은 결코 녹록치가 않았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현실화되고 엔저와 중국 경제의 둔화 우려 등 새로운 도전이 나타났다"며 "그러나 이런 도전이 '제2의 무역입국'을 향한 우리의 의지와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수출을 가로막는 규제를 개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여러분과 제가 세일즈 외교의 현장을 함께 다니면서 최선을 다했다"며 "그 결과 올해는 4년째 이어오는 무역 1조달러를 작년보다 1주일 이상 앞당겨 달성할 수 있었다. 작년에 이어 사상 최대 수출, 최대 무역 흑자의 기록도 새롭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더 큰 도약을 향해 나가야 한다"며 "대내외적 도전을 극복하고 제2의 무역입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면서 세계시장을 더 크게, 더 넓게 개척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수출의 근간인 제조업을 IT와 융합하는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적극 추진해서 산업 부문의 창조경제를 구현해야 한다"며 "제조업 혁신은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정부는 기업들의 자발적 혁신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2017년까지 10만개 이상의 수출 중소기업과 1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글로벌 전문기업 400개를 키워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유망 내수 기업을 선정해 퇴직한 무역 인력을 전담 멘토로 지정하고 기업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패키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이어진 FTA를 활용해야 한다는 당부도 있었다. 박 대통령은 "올해 우리는 많은 어려움에도 중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FTA를 타결했다"며 "이제 우리 기업들이 FTA를 수출에 활용하는 일이 남았다. 이를 위해 무역협회에 차이나데스크를 설치해 포괄적인 중국 시장진출 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