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시스코가 클라우드 기반의 네트워크 관리솔루션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선다.
약 2년 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업체인 '머라키(meraki)'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국내에 솔루션을 내놓은 시스코는 이를 통해 소매(retail) 유통, 건설, 숙박업계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시스코코리아(대표 정경원)는 27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킹 솔루션 '머라키 클라우드 매니지드 솔루션'을 국내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시스코에 따르면 머라키 사업부문은 현재 성장성에 있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116%다. 관리하는 네트워크의 수는 인수 당시 약 1만개에서 약 23만여 개로 늘었다. 구글도 이 솔루션을 이용한다.
시스코가 국내 소매 유통업계를 정면으로 겨냥한 이유는 해당 분야가 비용절감에 대한 요구와 유지보수 지원사의 역량·체계 부족 등 구조적인 요인으로 총소유비용(TCO) 차원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반도체·소매 분야에서 각각 1곳과 공공기관 4군데를 고객으로 둔 상태다.
시스코가 전략무기로 내세운 머라키 클라우드 매니지드 솔루션은 '대시보드'를 통해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애플리케이션·사용자별로 정책을 구현하고 웹을 통해 원격으로 기기를 구성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성도 한층 높였다.
또 중앙집중형 클라우드에서 무선 액세스포인트(AP), 보안 어플라이언스, 액세스 스위치를 종합적으로 제어·관리하며 모바일단말관리(MDM) 기능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시스코코리아 성일용 부사장은 "기업 IT 환경은 점차 복잡해지는 반면 국내 기업들의 IT 인력은 상당히 제한돼 있어 간편하고 안전한 네트워크 구현을 돕는 클라우드 네트워킹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시스코는 2년 전부터 머라키 매니지드 솔루션을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해왔으며 그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경쟁력으로 국내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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