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4를 기점으로 한국 게임산업 발전을 이끌 진흥책들이 등장할지 여부에 게임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은 미성년자의 심야시간 게임 접속을 일괄 차단하는 강제적 셧다운제를 추진하고, 게임을 마약에 비유하거나 매출 일부를 수금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게임 산업을 옥죄는 규제법 발의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연이은 규제 도입에 따른 여파로 타격을 입은 국내 게임 시장이 2013년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독일을 위시한 유럽 국가에서 국내 우수 개발자들을 빼가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자 다시금 위기에 빠진 게임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지스타2014 개막을 맞아 개최지 부산 광역시를 방문한 정치권 주요 인사들은 한결같이 게임산업 진흥책 추진을 언급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2014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이 열린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 참석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내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구성하고 있고 게임물 등급제도도 개선할 계획"이라며 "2015년은 게임 개발 환경이 우대받고 더이상 다른 나라로 유출되지 않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정부는 정부대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 시절 게임 규제 기류에 동참해 물의를 빚은 바 있는 서병수 부산광역시장도 20일 지스타2014 개막 축사를 전하며 "게임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그 어떠한 규제를 반대한다"면서 "게임산업이 건전한 문화로 발전하기 위한 여러 행정적 예산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부산 지역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예산 1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힘써온 정치인으로 유명한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21일 부산 벡스코를 방문, 지스타 참가 부스를 순회하며 게임산업 종사자를 독려하고 산업 육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 게임산업의 위기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며 지각있는 일부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게임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다시 형성되고 있다"면서 "지스타2014를 기점으로 국내 게임업계가 한 곳으로 뜻을 모아 적극적인 진흥책 추진을 요구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부산=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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