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와 회동하고 예산안과 경제 법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청와대를 방문해 가진 회동에서 지난 주 APEC을 비롯한 다자외교의 성과에 대해 말하고 연말 정기국회와 국정운영에 협조를 부탁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중·한, 한·뉴질랜드 FTA 협상을 타결했고,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G20 국가들 성장 전략 중에서 1등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며 "이런 순방 결과를 극대화해서 경제 재도약의 초석을 만들기위해 정치권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당에서 적극 협조를 해주신 덕분에 정부조직법과 세월호 3법이 잘 통과됐고,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등 인사도 할 수가 있었다"며 "이제 앞으로 국회에 계류돼 있는 FTA들도 빨리 통과시키고 예산안이라든지 민생법안, 공무원연금 개혁과 같은 개혁 과제들도 적기에 처리가 되면 경제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FTA의 조속한 비준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한·호주 FTA 같은 경우 올해 발효가 되지 않으면 수출 손실액이 연간 4.6억불이 될 정도라는 연구결과도 있었다"며 "협상은 우리가 제일 먼저 타결을 하고서 잘못하면 경제적 실리를 다 빼앗길 수 있다. 조속한 비준 동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야당이 초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여당과 함께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도 초청 의사를 밝혔으나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연말 국회를 앞두고 청와대에 가면 가이드라인이 생겨 결코 연말 국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부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들은 예산과 법안들의 법정 기일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화답했다. 김무성 대표는 "대통령이 정상회의를 통해 큰 업적을 갖고 돌아왔는데 당에서 제대로 뒷받침을 못한 것 같아서 송구스럽다"며 "다음부터는 좀 더 열심히 해 올리신 성과가 결실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말씀하신 민생경제 관련 법안과 예산은 법정 기일을 꼭 지키겠다"며 "오늘도 강조를 했지만 안되면 정부안 또는 수정동의안대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서도 "현재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당 대표가 대표발의까지 하고, 어제 노조하고도 만나는 등 대표가 고생을 많이 한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는 약 1시간 여 동안 예산과 민생법안,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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