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우리의 비전은 최고의 임베디드 콘트롤 솔루션 기업이 되는 것이다."
댄 터머 마이크로칩 오토티브 사업부 부사장은14일 서울 삼성동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동차 솔루션 시장개척에 대한 포부와 함께 이같이 강조했다.
댄 터머 부사장은 "마이크로칩은 전세계 300개 이상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내·외부 및 실내 LED 조명부터 무선 커넥티비티, 터치·동작센서와 같은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사업부문은 마이크로칩의 전체 매출 중 약 17%를 차지할 만큼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지난 2012년 SMSC를 인수해 MOST 기술을 확보, 지난 7월에는 ISSC를 인수해 저전력 블루투스 및 차세대 무선 솔루션 기술을 확보하는 등 자동차 사업부문 역량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벌여왔다"고 덧붙였다.
MOST(Media Oriented Systems Transport)란 자동차 내 설치된 각종 모니터를 통해 고화질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말한다.
기존에 사용되던 캔(CAN) 방식의 경우, 1메가비피에스(Mbps)의 전송속도를 제공해 동영상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기에 부적합했지만 MOST는 최대 150M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해 HD급 해상도(1천280x720)이상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실제 이날 마이크로칩스는 개방형 운영체제(OS)인 리눅스를 지원하는 자사 'MOST150'를 시연, 다섯 대의 모니터에서 각각 다른 영상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시연행사도 진행했다.
댄 터머 부사장은 "마이크로칩은 파트너사들이 더욱 빠르게 MOST를 활용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MOST To Go'라는 개발도구도 제공한다"며 "현대 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에도 마이크로칩스의 MOST가 탑재됐다"고 말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 대해서도 캐딜락, 폭스바겐, 렉서스, 볼보,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마이크로칩스의 제품을 탑재하는 등 사업영역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댄 터머 부사장은 "지난 2011년에는 자동차 업계에 기본적인 풀LED 헤드라이트 조명을 사용했지만 올들어 25개의 조명 부품으로 나뉘어 빛의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했다"며 "2016년에는 독립 조명수가 72개까지 늘것으로 전망 돼 다양한 디자인과 폭넓은 호환성을 제공하는 마이크로칩스의 LED 제품이 주목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터치 및 동작인식 센서를 활용한 HMI기술에 대해서도 장밋빛 미래를 전망했다.
이는 HMI기술은 자동차 업체들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기능성을 제공하기 위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영역으로, 운전자 역시 주행에 방해받지 않는 상황에서 여러가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핸들을 잡은 상태에서 손가락을 이용해 볼륨을 조절하거나 라디오 채널을 이동할 수 있고, 실내 조명등 역시 손바닥을 흔드는 등의 제스처를 통해 켜고 끌 수 있다.
댄 터머 부사장은 "터치기술을 기존 버튼을 누르던 기계방식 대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사용자(운전자)에게 편리한 사용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마이크로칩은 파트너사들이 원하는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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