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11월 첫째 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째 46%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11명을 대상으로 4~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6%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42%였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주 연속 동일하고 부정평가는 지난 주 대비 2%p 감소했다.
50대의 62%, 60세 이상의 74%가 박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20대의 67%, 30대의 55%, 40대의 51%가 부정적으로 평가해 세대 갈등의 모습은 여전했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들은 그 이유로 '외교'를 17%로 가장 많이 꼽았고, '열심히 한다' 14%, '주관 있음' 13%, '복지 정책' 10%, '대북 정책' 7% 순이었다.
반면 직무 수행을 부정 평가한 이들은 그 이유로 '경제 정책' 14%와 '소통 미흡' 14%를 들었다. 이후 '공약 실천 미흡' 12%,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11%, '세월호 수습 미흡' 9%, '복지, 서민 정책 미흡' 6% 순이었다.
◆국회 불신 최고조, 부정 평가 '여 < 야'
한편,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가 '국회의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하는 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즘 국회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6%에 불과한 반면, 89%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작년 5월부터 8월까지 매월 여론조사에서의 같은 질문에서도 대체로 부정 평가가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직업별, 지지정당별을 막론하고 모든 응답자들이 현재 국회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회 역할에 대해 부정 평가한 이들은 그 이유로 '싸우기만 한다' 20%, '자기 기득권 유지' 14%, '법안 처리 안됨' 10%,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다' 10%, '파벌 정치' 9%, '서민 복지 정책 미흡' 7%, '세월호 특별법 문제' 6%, '직무 불성실'을 그 이유로 들었다.
여야 모두 비판적 인식이 높았지만 여당보다는 야당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았다. 응답자 28%는 새누리당이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했고, 61%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야당으로서 역할에 대해서는 '잘못하고 있다'가 80%으로 '잘하고 있다' 11%를 압도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그러나 작년 6월 이후 총 8차례의 조사 가운데 이번 조사가 여당의 역할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가장 높았다. 특히 이전 조사들은 새누리당 지지층의 절반이 여당의 역할을 긍정 평가했고, 부정 평가는 그보다 적었으나 이번에는 부정평가가 처음으로 40%를 넘으며 긍정 평가와 비슷해졌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전국 유권자 1천11며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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