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인구총조사(센서스) 방식이 확 바뀐다. 지난 1925년 이후 100% 현장조사 중심으로 실시했던 인구총조사 방식을 내년부터는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행정자료 80%, 현장 표본조사 20%로 작성하는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변경된다.
5일 정부는 최경환 부총리 주재로 개최한 제10차 국가통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 인구주택 및 농림어업 총조사 기본계획 ▲노동저활용지표 개발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등록센서스 방식의 도입은 갈수록 1인가구와 맞벌이가구, 고령자 가구 등이 증가하는 데다, 개인 사생활 침해 거부감 등으로 인해 현장조사를 하기가 쉽지 않아진 점을 고려한 것이다.
등록센서스 방식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그간 5년 단위로 제공됐던 인구·주택통계를 매년 갱신해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또 등록센서스를 통해 약 1천400억원의 예산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또한 고용·실업 통계분야의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고용보조지표도 추후 공표할 계획이다. 기존 실업률 지표와 함께 다양한 노동저활용 현황을 반영한 3종의 고용보조지표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사실상 실업률' 같은 비공식지표로 인한 혼선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이날 보고된 '제1차 국가통계 발전 기본계획'의 2015년 시행계획에 따라, 85건의 통계 개발·개선, 행정자료를 이용한 통계생산 확대, 통계 접근성 제고를 위한 법령 개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최근 경제·사회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정확성·시의성 있는 국가통계의 중요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통계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통계의 현실 반영도와 국민 체감도를 제고하는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국가통계위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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