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올초 수백만명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로 곤욕을 치렀던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스냅챗이 이번에 이용자 누드 사진 유출로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BBC,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해커가 스냅챗의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는 써드파티 앱을 활용해 이용자가 올린 사진을 가로채 수 천장을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냅챗은 13~17세 연령층이 주로 이용하고 있어 이번에 유출된 사진들 중 상당수가 10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진 유출에 대해 스냅챗은 불법적인 스냅챗 연결 앱을 사용한 이용자의 보안 불감증을 지적했다. 스냅챗은 "자사 서버는 해커에게 뚫리지 않았다"며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금지했던 써드파티 앱을 사용했던 이용자들이 이번에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스냅챗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끊임없이 모니터링하며 불법적인 써드파티 앱을 제거해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보안업체 관계자는 스냅챗이 이용자 데이터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고 지적했다.
보안업체 ESET 수석연구원 마크 제임스는 "이용자를 탓하는 것은 그들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냅챗이 서비스 안전을 내세웠다면 이번 사고를 예방할만한 보안수준을 구현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해커가 수년에 걸쳐 써드파티 앱으로 13GB 상당의 사진을 가로챘다고 전했다. 스냅챗은 올초 460만명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돼 크게 곤욕을 치렀으며 최근에는 익명으로 발송된 스팸 메세지로 서비스 안전성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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